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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상의 제49대 회장단] "한인사회 '구심점' 단체 될 것"

LA한인상공회의소(이하 LA상의) 제49대 회장으로 당선된 정상봉 차기 회장과 회장단은 향후 LA상의를 한인 사회의 ‘구심점’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차기 회장단은 7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며 이취임식은 7월 29일 LA 태글리안컴플렉스에서 열린다.     12년만의 경선을 통해 당선된 정 차기 회장은 먼저 공약으로 내세운 이사 간 소통 강화와 세대 간 멘토링 세션 운영 등 실질적 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약 150명에 달하는 이사진 사이에서 상의가 중심축이 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취임 직후부터 세 달 동안 집중적으로 이사들과 직접 만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운영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정 차기 회장은 “2026년 북미 월드컵과 2028년 LA 올림픽에서 한인사회가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도록 다양한 한인 단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인회 같은 전통 있는 협회뿐 아니라 테크 분야 전문가 모임인 소칼 K그룹 등 비교적 젊은 조직과도 협업해 LA상의가 한인 커뮤니티 전체의 중심 역할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LA상의는 또한 한인사회 내부에 그치지 않고 타인종이 운영하는 상공회의소들과의 교류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박윤재 차기 수석부회장은 “LA상의가 중심이 돼 타 커뮤니티와의 협업을 추진하면, 이사들에게도 더 많은 사업 기회가 열릴 것”이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클래식 음악가이자 교수로도 활동 중인 그는 더 나아가 다민족으로 구성된 ‘상의 합창단’을 창설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LA에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는 시점에, 문화적 상징성을 가진 합창단이 있다면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단순한 네트워킹이 아닌, 하나의 공동 목표를 가진 협업은 더욱 깊은 교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 회장단에서 보수 작업을 시작한 다울정에 대해서는 ‘관리’보다는 ‘활용’에 중점을 둔 방향이 논의되고 있다.     정 차기 회장은 “다울정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방치된 결과, 관리상의 문제도 발생한 것”이라며 구조적인 개선 필요성을 짚었다. 이어 건축사무소 앤드모어의 대표인 션 모 차기 부회장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모 차기 부회장은 “타 커뮤니티의 공간 운영 사례까지 조사해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다울정이 단순한 건축물이 아닌, 한인타운의 상징이자 실질적 커뮤니티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원희 기자LA상의 제49대 회장단 한인사회 구심점 한인사회 내부 차기 회장단 차기 부회장

2025-06-03

[데스크 칼럼] 누구를 위한 설인가

오는 2월 1일은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이다.   먼 타국으로 이민 와서도 한국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정체성을 간직하기 위해 설 명절을 기억하고 지켜나가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이를 위해 한인사회의 수년 간의 노력 끝에 2015년 뉴욕주의회에서 설 휴교법안이 통과됐고 같은해 뉴욕시가 설을 공립학교 휴교일로 지정했다. 이어 2016년부터는 롱아일랜드 그레잇넥 학군을 비롯해 곳곳에서 설을 휴교일로 지정해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설 휴교일 지정 때부터 조용히 제기된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공립교 휴교일 지정 운동이 한창일 당시, 이를 환영하지 않거나 의아해 하는 두 개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 첫 번째는 한인사회 내부의 환영하지 않는 목소리였다. 이들은 대부분 어린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들로 명분상 대놓고 반대는 못하더라도 내키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교가 휴교하면 결국 아이들을 어딘가에 맡겨야 해 추가로 비용이 발생하거나, 부모 중 한 명이 휴가를 써야 한다는 이유다.     자녀를 데이케어 등에 맡길 필요가 없는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들도 “어차피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한다”며 설 휴교를 그다지 반기지 않는 반응을 보였다.   두 번째는 한인들과 어느 정도 교류가 있는 타민족 주민들의 반응이었다. 직장에서 한인 동료와 함께 일하는 타민족들은 “그렇게 중요한데, 왜 지금까지 한 번도 설에 휴가를 쓰지 않았지?”라고 의아해했다. 또 한인 사업체를 이용하거나 거래를 하는 타민족 역시 설 명절인데 문을 닫는 업체가 전무하다시피한 점을 이상하게 생각했다.     종교 율법에 따른 영향이 크긴 하지만, 유대인 커뮤니티의 경우 그들의 안식일인 토요일은 물론이고 중요한 그들의 명절엔 많은 업체가 문을 닫고 있다.     드물지만 한인사회에서도 예를 찾아볼 수는 있다. 롱아일랜드의 뷰티 프로덕트 전문업체 ‘키스’는 설은 아니지만 추석 명절엔 휴무하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한인 업체들이 모두 설에 휴무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회사나 업주들은 그럴 수 없는 입장이라는 점도 충분히 이해된다.     하지만, 이젠 설에 자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설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방안을 한인사회 차원에서 함께 고심해 볼 때다.     물론 설 행사나 (조)부모 성묘 등을 다른 날인 주말에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특정한 날을 명절로 정해 그 날을 꼭 지키는 것도 나름의 의미와 이유가 있다.     올해도 어딘가에선 자녀들만 집을 지키고 있을 설 아침 풍경이 왠지 안쓰럽고 더욱 쓸쓸하게 느껴진다. 박기수 / 편집국장데스크 칼럼 공립학교 휴교일 한인사회 차원 한인사회 내부

202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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